[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0개월 만에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연합뉴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444표), 반대 58.64%(1만3392표)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4일 전 직원에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평균 임금인상률은 5.1%(기본인상률 3%·성과인상률 2.1%)로 정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1인당 연 8시간까지 유급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이는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잠정합의안으로, 협상 과정에서 전삼노가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삼노는 지난 7월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8월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14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만큼 노사는 다시 한 번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23~2025년 3개년 임금협약을 내년에 몰아서 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전날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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