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 공동 주최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미 대선 이후의 세계경제 및 지정학적 변화와 전망' 세션의 좌장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이론에 의하면 자본은 저성장국에서 고성장국으로 이동한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인 반면 원화가 약세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은 일본의 사례를 짚으면서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미국보다 지난 30년간 낮았고 여전히 낮다"며 "내수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은 탈규제화가 중요한데 이 규제를 낮추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라며 "이번 정부와 차기 정부, 그 다음 정부까지 정부 모두 생산성 향상을 우선순위가 높은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위원은 "미 대선 이후 미국의 제1경쟁국인 중국의 지속적인 어려움이 진행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철폐, 관세 부과 가능성은 우리 기업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 대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국주의, 상업주의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시점에 전세계 경제 상황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모색할 것인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주 앞둔 이른바 '묵언수행' 기간 중 진행됐다. 신 위원은 이날 금리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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