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최근 MZ세대의 대표 소비문화로 가성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고물가 속 개인 소비력이 약화되면서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 트렌드에 맞춰 값비싼 명품 브랜드 대신 유사한 품질의 저가형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두드러진다.
뷰티업계 역시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뷰티 브랜드 및 대기업들은 잘파세대에 특화된 세컨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는가하면, 편의점 입점을 위한 소포장 패키지 및 제품을 출시하며 피부고민, 합리적인 가격 등 잘파세대에 특화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 중에서도 ‘다이소 뷰티’가 화장품 듀프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며 뷰티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 BRTC 다이소 입점 제품 월평균 매출 전년 대비 495% ↑
다이소 뷰티로 유명세를 떨친 브랜드 중 하나로 BRTC가 있다. 글로벌 뷰티 라이프스타일 기업 아미코스메틱의 데일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BRTC는 다이소에 남녀노소 누구나 데일리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잇달아 론칭하며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다이소 내 BRTC 제품 월평균 매출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5% 이상 상승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킨랩 옴므 시리즈는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다. 이 중에서도 ‘스킨랩 옴므 시리즈 토너’는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각질과 모공 케어에 효과적인 ‘스킨랩 퓨리파잉 클렌징폼’ 역시 매 분기 꾸준히 매출 호조를 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아미코스메틱 관계자는 “다이소 뷰티 등 소비자들이 이른바 '갓성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가격이 낮아도 제품력과 기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된 것 같다"며 "하이엔드 뷰티를 통해 감성적 만족을 얻고, 가성비 제품을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RTC는 피부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데일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클리니컬 뷰티(Cleanical Beauty)’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클린 뷰티와 임상적인 효능을 결합한 제품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R&D 센터를 통한 깊은 연구와 특허 성분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스킨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대기업도 다이소 뷰티 진출..다이소몰 랭킹 상위 기록
대기업들의 다이소 뷰티 진출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런칭하며 다이소에 입점했다. 스킨토너, 앰플, 수분크림, 모공패드 등 8가지 기초 화장품을 3000~5,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 이 중에서도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는 출시 직후 다이소몰 판매 랭킹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고급화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가성비 뷰티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도 다이소 전용 라인으로 가성비 뷰티 시장에 도전했다. ‘CNP 바이 오디-티디’ 다이소 전용 라인을 출시, 스팟젤, 크림 등 트러블 관리 제품 6종을 입점시켰다. 휴대성이 뛰어난 소용량 패키지로 다이소 채널에 최적화된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론칭 이후 온·오프라인 판매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중소 뷰티 브랜드, 가성비 뷰티 경쟁 가속화
중소 뷰티 브랜드들도 다이소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VT의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품절 대란을 일으켰으며, 에이블씨엔씨의 ‘어퓨’는 다이소 전용 색조 화장품 ‘더퓨어 캔디’ 라인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토니모리 역시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BONCEPT)’을 출시한 후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소포장 패키지로 편의점에 입점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편의점 GS25는 스킨케어 브랜드 듀이트리, 메디힐과 협업해 마스크팩, 토너, 세럼 등 1만 원 이하 가격대의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CU 역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의 소용량 제품을 3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