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다른 곳 회전목마보다 예쁘다”
길게 선 회전목마 대기 줄에서 감탄사가 들렸다. 이날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의 회전목마 앞에는 가족, 연인 단위 고객들뿐만 아니라 홀로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도 줄을 섰다. 삭막한 도시에서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붉은색 회전목마가 빙글빙글 돌아갔다.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회전목마 마차 안에서는 보호자와 함께 탑승한 어린 방문객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혼자 말에 올라탄 젊은 여성들은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그램용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20일 잠실 월드몰 잔디 광장에 역대 최대 규모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었다. 이번 마켓은 롯데물산과 협업해 크리스마스트리, 회전목마, 미디어쇼 등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마켓’ 출입구는 지난 15일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 맞은편에 있었다. 마켓 입구 주위에는 방문객들이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모여 안내된 큐알코드를 촬영했다.
마켓에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상점 6개 점이 곧바로 양옆으로 펼쳐졌다. 오너먼트, 식기류, 스노우글로브 등 소품을 중심으로 쿠키, 목도리까지 판매했다. 모든 가게는 크리스마스다운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장식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상점은 22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어졌다. 이번 크리스마스트리는 지난해보다 3m가 높아졌다. 하부에 LED 램프를 추가했으며 포토존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줄을 형성해 트리 아래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2023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24만 명이 방문했으며 ‘잠실 크리스마스 타운’ 조성 후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이런 인기에 롯대백화점은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난해보다 100평 늘어난 700평 규모로 확대했다. 크리스마스 상점도 총 41개로 지난해 비해 14개가 늘어났다. 실제 마켓을 돌아다니던 방문객들 사이에서 “회전목마가 더 커진 것 같다”, “저번보다 잘해 놨다” 등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 마켓 상점에는 이색적인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은 컨테이너를 이용해 상점을 준비했다. 원목 오르골 브랜드 ‘우더풀라이프’, 핸드메이드 오브제 브랜드 ‘아르떼’, 소품샵 ‘일루지앵’, 타월 브랜드 ‘테토’ 등 다채로운 브랜드들이 있었다. ‘하리보’, 캐릭터 ‘틴틴’, 레고 등 아이들을 위한 가게도 많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 판매 비중에서 키즈 품목이 40%를 차지한 만큼 다양하게 확대했다.
먹거리 코너도 최근 인기인 브랜드들이 준비됐다.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참여한 장한이 셰프의 뱅쇼, 흑백요리사 영탉과 유튜버 취요남이 협업한 ‘스모클리’, 깨 먹는 ‘하트 티라미수’ 등이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먹거리 코너를 온실 형태로 준비해 방문객들이 따뜻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날씨로 추위를 피해 먹거리 코너에서 쉬는 방문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먹거리 코너 앞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하우스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2030 세대 방문객을 기대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 전체 방문객 중 2030 세대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층 방문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마켓 일반티켓을 현장에서만 판매해 롯데백화점 방문과 체류시간 증가도 유도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고려해 회전목마, 소원 벽,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마련했다. 회전목마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 줄은 일반 티켓 방문객과 패스트패스 고객으로 나뉘어있었다. 먹거리 상점들도 무알콜 시음, 시식 등 체험 요소를 준비했다. 방문객들은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 장소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후 5시 36분께에는 종소리와 함께 월드몰 벽면에 ‘원더풀 쇼타임 미디어쇼’가 공개됐다. 야외에 나와 있던 방문객들은 미디어쇼에 감탄하며 핸드폰을 꺼내 인증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포토 부스 ‘BYTP'의 인기가 높았다. 해당 부스를 이용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줄이 이어졌다.
이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등 흐린 날씨에도 마켓을 방문한 고객들이 많았다. 회전목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일이지만 첫날인 만큼 방문객 수가 준수한 편”이라며 “오후에 대기 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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