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세계 경제가 저성장과 높은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21일 IMF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 성장률은 2.0%로 수정됐다. IMF의 라훌 아난드 한국 미션 단장은 “한국 경제는 튼튼한 기초를 바탕으로 글로벌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지만, 앞으로의 경제 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전 세계 공공 부채가 연말까지 사상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3%에 해당한다"며 저성장 고착화의 우려를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IMF는 내년 중국 성장률이 4.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독일은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경제는 반면에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정책을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다. IMF는 이러한 정책이 세계 경제 규모를 내년에 0.8%, 2026년에는 1.3% 감소시킬 것으로 경고했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인해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이 구조적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증대, 외국인 인재 유치 등이 필수적이다.
IMF는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정책적 우선순위로 혁신 강화, 공급망 다변화, 서비스 수출 촉진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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