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제련업도 국가핵심기술 신청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제련업도 국가핵심기술 신청

아주경제 2024-11-21 12:00:07 신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원천기술에 이어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 제련 기술과 아연 제련 독자기술(Hematite공법)에 대해서도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가로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2건의 제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국가핵심기술로 총 13개 분야에서 76개 기술 목록이 지정돼 있는데, 해당 기술 2건에 대해 신규 지정을 요청한 것이다.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 중인 기술은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Hematite) 제조 기술'과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이다.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 제조 기술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철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은 안티모니 금속 제조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경제성과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신청에 따라 산업부는 국가핵심기술 신규 지정 수요 조사와 의견 취합, 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후보 기술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신규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부는 고려아연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판정한 바 있다.

정부는 반도체와 원자력, 전기·전자 등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 및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고 있다.

실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는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희소금속”이라며 “안티모니의 특성과 중국의 안티모니 전략 자원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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