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비씨)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8월(41조8310억원)보다 3892억원 늘었다. 1년 전(38조7405억원)과 비교해서는 8.9%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카드론 규모가 가장 큰 건 신한카드로 8조2029억원, KB국민카드는 6조8328억원, 삼성카드 6조49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크게 규모를 키운건 우리카드로 3조2646억원이던 카드론 잔액은 4조306억원으로 1년 새 23%나 급증했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가 22% 급증했다. NH농협카드는 6.5%, 삼성카드 5.9%, Kb국민카드 1.9%, 신한카드는 0.7% 각각 늘었다. 반면 하나카드는 1년 전과 비교해 카드론 규모가 4.3% 줄었다.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37%로 집계됐다. 9월(14.31%)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 평균 금리 역시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9%)로 집계됐다. 700점 이하 회원에게 붙는 평균 금리는 18.88%로 이 역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 14.93% ▲삼성카드 14.79% ▲현대카드 14.48% ▲신한카드14.46% ▲KB국민카드 14.12순으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건 카드론을 재때 갚지 못해 돌려막는 대환대출 잔액도 늘고 있단 점이다. 지난달 기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6555억원으로 한 달 전(1조6254억원)보다 301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잔액이 불어난 건 지난달 분기 말 채권상각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 효과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속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2금융으로 넘어온 영향이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당국도 2금융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걸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전 금융권 협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으나,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풍선효과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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