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5000달러 목전에 둔 비트코인…또다시 최고가 경신

9만5000달러 목전에 둔 비트코인…또다시 최고가 경신

이데일리 2024-11-21 09:53:26 신고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 4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6일 만에 재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9% 상승한 9만489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2% 하락한 3088달러에, 리플은 0.90% 상승한 1.1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3420만원, 이더리움이 436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569원이다.

지난 13일 9만34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미국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과 비교하면 약 2주만에 35% 가량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기반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옵션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나스닥 거래소는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가격 상승에 베팅하거나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현물 ETF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8억164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달러 돌파 등 장밋빛 전망도 나오지만 동시에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1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는 지금 20만달러는 더 이상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비율이 2.62로 저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아직 과대평가되지도 않아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수준인 데다가 MVRV가 3.7로 상승하고 신규 자본 유입이 크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은 8만795 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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