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131개 새마을금고가 부실 및 부실우려 판정을 받으며 3개월 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가 시행된 후 지역 금고들의 부동산 PF 채권이 대거 부실채권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국 지역 금고 1282개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4등급(취약)을 받은 금고는 126개, 5등급(위험)을 받은 금고는 5개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4·5등급 금고 수는 금고 역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4·5등급 금고 수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지역 금고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된 데 있다. 중앙회는 대출 채권 중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부실채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방식이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재편되면서 사업성이 좋지 않은 채권들이 대거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됐다.
고정 이하 여신의 증가는 금고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부실채권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금융사 특성상, 지역 금고들은 부동산 PF에서 발생한 부실채권 때문에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함께 악화되었다. 이러한 요인이 3분기 경영실태평가에 반영되어 4·5등급 금고가 대거 발생하게 된 것이다.
중앙회도 부실금고가 속출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금고를 대상으로 기업대출 규모를 줄이고 금고별 위기 대응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했다”며 “또한 중앙회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공동 출자로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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