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경륜 2025년 상반기 등급 심사까지 4주 정도 남은 가운데 1%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상위 등급 슈퍼특선(SS반) 자리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현재 SS반에는 임채빈(25기·SS·수성), 정종진(20기·SS·김포), 전원규(23기·SS·동서울), 양승원(22기·SS·청주), 신은섭(18기·SS·동서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신은섭은 지난 7월 상반기에 기복이 있었던 인치환(17기·S1·김포)을 밀어내고, 올해 하반기 SS반 대열에 합류했다. 내년에도 절대강자 임채빈, 돌아온 경륜 황제 정종진, 동서울팀의 간판 전원규는 SS반 유지가 거의 확실하다. 올해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부활에 성공한 양승원도 유지가 유력해 보인다.
반면 하반기 들어 부침이 심했던 신은섭은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그는 하반기 총 22회 출전해 8승(승률 36%)에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월 3일에는 낙차 부상과 함께 실격당했다. 이후 44회차로 복귀한 신은섭은 이달 8일 열린 예선전에서 안창진(25기·S1·수성)의 선행을 추입으로 따돌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류재열을 따라잡지 못해 마크 전법으로 2위, 다음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종진, 류재열, 전원규에 밀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주 열린 45회차 예선전(11월 15일) 예선전에서는 한참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배수철(26기·S3·전주)과 박진영(24기·S1·창원 상남)에 밀려 겨우 3위로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류재열과 6개월 만에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인치환의 활약은 눈길을 끈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류재열은 올해 하반기 총 21회 출전해서 9승(승률 43%)을 거두고 있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8월 11일 열린 31회차 결승전에서는 슈퍼특선 신은섭과 양승원을 각각 2, 3위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이달 10일 열린 44회차 결승전에서는 같은 팀 후배 안창진의 선행을 젖히기로 넘어서며 정종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강력한 2착 후보로 꼽혔던 전원규도 3위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류재열은 최근 2달 사이에 현재 SS반 전원규, 양승원, 신은섭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이어가는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생애 첫 SS반 입성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상금 순위도 정종진, 임채빈에 이어 3위까지 훌쩍 뛰었고, 다승 순위도 5위를 달리고 있다.
인치환은 지난 6월 30일 낙차 부상 이후 광명 36회차(9월 13~15일)에서 3연승을 차지하며 상쾌하게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8승을 더 챙긴 그는 올해 하반기 총 22회에 나서 11승(승률 50%)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 볼 때 경쟁자인 류재열, 신은섭 보다 앞서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9월 20일과 10월 4일 경기에서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최종근(20기·S1·미원), 김영수(26기·S2·세종)에게 1위를 내준 것과 10월 3일과 6일, 11월 10일 경쟁자인 류재열에게 패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올해 하반기 전체를 놓고 본다면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 양승원에 이어 남은 SS반 한 자리를 놓고 신은섭, 류재열, 인치환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재열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그의 생애 첫 SS반 진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라면서 "다만 한 달여 남은 등급 심사까지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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