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유럽과 미국에 대규모 식품 생산기지를 신설해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5000㎡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축구장 16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이 공장은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은 연 30% 이상 성장하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중동부 유럽·발칸반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 지원을 확보했으며 헝가리 투자청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자해 57만5000㎡ 규모의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크기로 찐만두와 에그롤 생산라인 물류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공장을 통해 미국 B2C 만두시장 점유율 42%로 1위인 비비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1~9월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 성장률 15%의 두 배가 넘는 3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4년간 70% 이상 성장했다.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도 39%에서 48%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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