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등 네이버 계열사 임금 합의… 노조 가입률 50% 돌파

네이버 노조가 스노우·네이버제트·네이버웹툰·스튜디오 리코 등 임금·단체 협상에 나선 계열사 4곳과 모두 임금 합의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네이버 노조가 스노우·네이버제트·네이버웹툰·스튜디오 리코 등 임금·단체 협상에 나선 계열사 4곳과 모두 임금 합의에 성공했다.

21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최근 스노우, 네이버제트와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법인의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스튜디오 리코는 지난달 30일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으며, 이후 치러진 조합원 투표에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불경기 속 네이버가 경영 효율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네이버 노조는 이들 4개 법인과 올해 처음으로 임단협에 돌입했다.

네이버웹툰 노사가 미국 나스닥 상장 후 보상 문제를 놓고 10차례 교섭 끝에야 합의점을 찾는 등 합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스노우와 네이버제트도 지난 5월부터 교섭을 시작해 각각 10차례, 6차례 교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본사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50%를 넘어 노사 협상에서 노조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는 최근 조합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2018년 4월 공동성명 설립 후 본사 노조 가입률이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본사 노조 가입률은 40% 안팎이었다.

노조 가입률이 50%를 넘어선 곳은 본사를 비롯해 ▲엔테크서비스(NTS)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스노우 ▲리코스튜디오 등 총 6개 법인으로 전해진다.

공동성명은 조만간 사측과 과반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반 노조가 되면 노사협의체 내 근로자 위원을 지명할 권한을 갖는다. 사측의 근로조건 변경 등과 같은 여러 경영상 판단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