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유럽·미국에 신규 공장… 비비고 글로벌화 '박차'

CJ제일제당, 유럽·미국에 신규 공장… 비비고 글로벌화 '박차'

머니S 2024-11-21 08:48:45 신고

CJ제일제당이 유럽과 미국에 신규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유럽과 미국에 신규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 생산역량을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5000㎡)에 건설한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지난 20일(현지시각)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되고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는 도로∙항공 인프라가 우수하다. 주 정부가 기업 활동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 만두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1~9월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현지 롤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려 미국 아시안 푸드 1등 기업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지난 13일에는 공장 부지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 거점 현황.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생산 거점 현황.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4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8%로 늘었다.

이 중 유럽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미국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해외 현지 생산시설을 꾸준히 늘려 왔다. 미국에는 2019년 인수한 슈완스 공장을 포함해 총 20개의 식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첫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와 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C2C(Country to Country·해외 생산→해외 수출) 방식을 처음 적용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을 준공했다. 최근 호주에서도 OEM 시설을 확보해 현지에서 만두와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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