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주재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중동 상황을 주제로 회의를 열고 가자 전쟁 휴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의안에는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요청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 등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이 해당 결의안에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은 채택되지 못했다.
결의안 채택은 15개 이사국 중 9개 이사국의 찬성으로 이뤄진다. 특히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의 거부권 행사가 있으면 안 된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우리는 협상 내내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휴전을 지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의 항구적 종식은 인질 석방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시급한 목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데 이번 결의안은 이를 포기했다. 그래서 미국은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휴전의 일환으로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명시적으로 담은 결의안만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마제드 밤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유엔 주재 부대표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평화의 길이 아니라 더 많은 테러, 더 많은 고통, 더 많은 유혈 사태로 가는 로드맵"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 불의를 통과시키려고 했다. 거부권을 행사해준 미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