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20승도 현역 중 1위…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창단 이래 큰 경사
"전현직 통틀어 최다 기록 원해…꾸준히 매년 2개 장사 거머쥐고 싶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 전현직 선수 중 최다 장사 기록을 세우고 싶습니다."
울산시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소속 노범수(26) 선수가 최근 열린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로 등극했다.
21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금강장사 타이틀을 챙기면서 노 선수는 3번째 금강장사를 차지했고, 개인 통산 22번째 장사 자리에 올랐다.
이는 현역 씨름 선수 중 최다 우승이라는 신기록이다.
울주군에서는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창단 이후 생긴 큰 경사 중 하나로 여기며 환영하고 있다.
노 선수는 태백장사(80㎏ 이하) 19회, 금강장사(90㎏ 이하) 3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2022년 3월 14일 장흥장사씨름대회부터 2022년 9월 9일 추석장사씨름대회까지 20연승을 했다.
이 역시 현역 중 최다 연승 기록이다.
노 선수는 씨름 명문 대구 영신고등학교 출신으로 울산대학교로 진학한 뒤부터 울산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실업팀인 울산 동구청 씨름단에 입단했고, 이 씨름단은 이듬해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뒤에도 노 선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훈련장에서 쉬는 시간 가진 연합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일군 최다 우승 신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고교 때 영암군민속씨름단 최정만 장사, 수원특례시청씨름단 임태혁 장사 형들이 엄청나게 잘할 때였는데 저의 롤 모델이었다"며 "이젠 제가 전 체급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할 수 있다면, 전현직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 생활 중 좋았을 때와 힘들었을 때는 언제냐는 물음에는 "선수 생활 중 가장 좋았을 때는 대학을 중퇴하고 울산 동구청 씨름단에 입단한 첫해 영월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를 했을 때"라고 했다.
또 "가장 힘들었을 때는 지난해 6월부터 몸도 안 좋고 시합도 제대로 못 했는데, 그때가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노 선수는 별명이 씨름 팬들 사이에서는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이라고 잘 알려졌는데, 누가 지어준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팬 분이 지어준 것으로 안다"며 "마음에 든다. 그냥 맞는 말인 거 같다. 제가 시합 나갈 때마다 많이 장사에 오르니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태백급에서 뛸 때는 20승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몸도 안 좋고 체중도 빼기 힘들어 19승만 하고 체급을 올렸다"면서 "지금 금강급에서는 체중 조절도 잘하고 있어,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매년 최소한 2개 대회에서 금강장사 꽃가마를 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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