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류 진 기자]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26일부터 인천∼일본 도쿠시마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고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노선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 대신 도쿠리사 같은 소도시를 공략해 하늘 길을 넓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달 26일부터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운항하기로 했다. 이 노선에서 정기편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오전 1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낮 12시 15분 도쿠시마 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 5분 출발해 2시 50분에 인천에 돌아온다.
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의 소도시로, 나루토 해협과 이야 협곡 등의 비경과 오쓰카국제미술관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이스타항공은 전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여행에서도 희소성을 추구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에 맞춰 도쿠시마현과 손잡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24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매일 1회씩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1년 김포∼구마모토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노선 운휴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운항 재개는 27년 만이다.
일본 남서쪽 규슈의 정중앙에 있는 구마모토는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화산인 아소산과 '일본 3대 명성(明城)' 중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성 등이 주요 관광지다.
대한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일본 소도시 노선 확장에 더 적극 나설 태세다. 동계 스케줄 오픈에 맞춰 지난달 27일부터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주 4회로 운항을 재개했다. 같은 날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주 4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7회로 증편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모든 항공사가 취항하는 인기 도시와 달리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탑승률도 높은 수준이다.
에어부산이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취항한 부산~마쓰야마 노선은 최근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10일 취항한 이후 1년간 탑승객 5만5000명을 수송했는데 현재까지 평균 탑승률 80% 중반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에어서울의 단독 노선인 요나고 노선도 지난 10월25일 1주년을 맞았다. 해당 노선은 2016년 첫 취항 이후 2019년까지 단독 운항했던 노선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지난해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재운항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와 미식, 온천 등 일본 소도시들의 숨겨진 매력들이 많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도시로 노선 취항이 더 늘고 있다"며 "일본 소도시는 전통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적어 한적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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