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AI 칩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엔비디아(Nvidia)가 치열한 산업 경쟁 속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AI 붐이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SBC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3.5조 달러(약 4,600조 원)의 시장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 둔화의 징후를 찾지 못했으며, 2026년 데이터 센터 모멘텀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의 성장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오픈AI(OpenAI)와 같은 주요 고객에게 출하된 차세대 칩 블랙웰(Blackwell)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와 회사의 입장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이번 주 수요일 투자자들에게 블랙웰 칩 시스템의 과열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엔비디아는 1월 분기에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애널리스트 스리니 파주리(Srini Pajjuri)는 엔비디아가 4분기에 약 10만 개의 블랙웰 GPU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투자자 기대치의 하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강력한 매수 의견을 표명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실적 발표 이후 거의 19% 상승했으며, 이는 2022년 말 챗GPT(ChatGPT) 출시 이후 주가가 8배 상승한 것을 마무리하는 성과다. 주가 상승과 함께 판매와 마진도 급증했으며, 주가 수익 비율은 약 50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 속도가 둔화되었지만,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이전보다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분기 매출은 122%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4월과 1월 분기의 262%, 265%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다.
LSEG의 분석가들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3% 증가한 331억 2천만 달러(약 43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주당 순이익은 0.75달러(약 990원)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은 최근 분기 매출의 거의 88%를 차지하며, 회사의 기존 컴퓨터 게임 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 예를 들어,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의 칩을 제작하는 엔비디아는 일본 비디오 게임 회사가 콘솔이 노후화됨에 따라 주요 매출 감소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게임 사업은 약 6% 증가한 30억 3천만 달러(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사업은 전기차용 칩 제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규모로, 약 36% 증가한 3억 6천만 달러(약 4,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이 연간 거의 두 배씩 성장하고 있는 한, 젠슨 황 CEO가 투자자들에게 성장세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한, 다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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