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 충남대 학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5년 글로컬대학 추진방향' 논의 자리에서 조철희 기획처장이 사업 방향과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
김 총장은 20일 유성구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 연속 글로컬 탈락의 아쉬움과 내년 재도전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총장은 앞서 대학 구성원들에 '내부 혁신, 통합 및 느슨한 형태의 통합' 등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내부 혁신(단독)의 경우 과감한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통합 또는 연합형식 참여유형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의 주요 선정 기준은 과감한 학교·학과별 통합 등 혁신성이다.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김 총장은 "지역소멸 등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대가 함께해야 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국립대의 통합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이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대학 구성원과 충분히 협의하고 긴 호흡으로 준비해 완성된 그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거론되는 공주대 등 이웃 대학과의 '통합, 느슨한 통합'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충남대가 제시한 '느슨한 통합 모형'은 충남대가 기초·일반학문을 담당하고 공주가 인문·예술을, 세종은 사회·의학, 천안은 공학·경상 내포는 글로벌캠퍼스를 담당한다는 내용이다. 충청권 초광역 교통망을 중심으로 지역거점을 연결해 첨단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과 신산업 육성 등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배경이다.
이 같은 내용은 20일 오후 4시 충남대 학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5년 글로컬대학 추진방향' 논의 자리에서 나왔다.
조철희 기획처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기 위해 '느슨한 통합 모형'과 '단독 모형'의 예상안을 놓고 통합 대상으로 충청권 국립대를 꼽았다. 느슨한 통합을 할 경우 내부혁신을 동반하긴 하지만, 내부혁신의 강도를 다소 낮출 수 있는 모형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유형으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을 때 기대효과는 재원 확보로 비전 실현 가능성 증대와 베이밸리 중심 산학협력의 기회 확대 등이다.
김정겸 총장은 "지난 글로컬 사업 땐 대학 측에서 통합계획 등에 대해 구성원들의 충분한 이해와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라며 "학내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장기적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교육의 질 향상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을 위해 통합한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현민 기자 dhgusal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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