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여성 광복군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오희옥 애국지사가
20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나 독립운동을 운명처럼 받아들인 오 지사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부친은 대한독립군단 중대장과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약한 오광선 장군
모친은 만주에서 독립군 비밀 연락 업무를 맡았던 정현숙 지사로, 그의 할아버지 역시 명포수 출신인 오인수 의병장이었습니다.
13살 나이에 중국에서 광복 활동 청년공작대에 입대한 것을 계기로
일본군 정보 수집, 공작원 모집 등 다각적인 항일 활동을 전개하는 등
꽃다운 청춘을 조국 독립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1990년 그 업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습니다.
2017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오 지사가 홀로 불렀던 절절하고도 낯선 '광복군의 애국가'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 선율에 애국가 가사를 얹어 부른 건데
과거 독립운동 시절에는 이 노래에 맞춘 애국가가 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오 지사의 별세 소식에 고인을 추모하며
"영웅의 헌신을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관 위에는 태극기가 덮였고, 육해공 3군 의장대가 절도 있는 경례로 오 지사의 충혼을 기렸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현충원 충온당에 안장돼 영원히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영상으로 직접 보시겠습니다.
제작: 이준삼 문창희
영상: 연합뉴스 사회부(이영섭·최원정)·연합뉴스TV·한국정책방송원(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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