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세금 감면, 향후 몇 년간 주가 급등시킬 것

트럼프의 세금 감면, 향후 몇 년간 주가 급등시킬 것

비즈니스플러스 2024-11-20 17:53:26 신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인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 감면 제안이 향후 몇 년간 주식과 기업 수익을 급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은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낮추자는 것이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 세제 개편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만큼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계획 역시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 약 145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18%와 S&P500지수 기업의 전체 수익 중 23%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의 미라 판디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 미국 내에서 발생한 수익과 관련해 "상품 생산지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지표가 아니지만 범위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적었다.

사진=UPI연합뉴스
사진=UPI연합뉴스

세금 인하에 대한 기대는 월스트리트의 증시 강세론자들을 더 낙관적으로 만들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전략가들은 주식과 기업 수익에 대해 한층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감면안으로 S&P500지수 기업의 수익이 향후 2년 사이 20% 넘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세제 개혁을 초기 수익 전망에 대한 ‘상방 리스크’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41달러(약 33만5800원)로 내놓고 내년 11%, 2026년 7% 증가해 288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미국 내 법정 세율이 1%포인트 감소할 때마다 S&P500지수의 EPS가 1% 미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 아래서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금융 부문 규제 완화 제안은 기업 수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투자관리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필립 올랜도 수석 부사장 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세금 감면안이 2026년까지 S&P500지수를 7500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앞으로 2년 사이 27%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올랜도 전략가는 올해 말 S&P500지수가 6200에 도달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감면 및 기타 시장친화적인 정책이 증시 강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증시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감면 효과가 시장과 경제 전반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시장이 8월 초·중순부터 대통령 선거 직후까지 누린 랠리가 강력한 경제성장 기대치를 바탕으로 정당화한 듯하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감면안 등 여러 정책이 향후 몇 년간 기업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선 이후 낙관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트럼프 수혜주’가 뜨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자산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몇 주 동안 급등했다.

대형주는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금융주로는 2년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 / 사진=모건스탠리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 / 사진=모건스탠리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증시 약세론자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노트에서 S&P500지수의 내년 말 목표치를 6500으로 제시했다.

현 수준에서 11%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노트에서 S&P500지수가 내년 말 약 6400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수익은 후반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 수준에서 약 9% 상승한다는 의미다.

UBS는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인선으로 올해 증시가 상승한 뒤 내년 상반기 성장둔화로 약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UBS는 기업 수익 추정치가 좀더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면 내년 하반기 증시는 더 유리한 환경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BMO캐피털마케츠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지수가 내년 말 67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 수준에서 약 14% 더 오른다는 뜻이다.

벨스키 전략가는 "향후 몇 년 동안 주가가 연간 한 자릿수 후반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기업 수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가까워지는데다 PER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머무는 환경은 정상화로 향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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