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0.28%)했지만,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하며 주요 지수들이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현지시각)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며, 이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6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4센트, 매출은 82% 늘어난 330억달러로 전망된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차세대 AI 전용칩 '블랙웰'이다. 최근 이 칩과 관련된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19일 블랙웰이 서버 과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던 제품이다. 하지만 설계 결함으로 인해 출시가 최소 3개월 지연되었고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4분기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과열 문제로 출시가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젠슨 황 CEO가 블랙웰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고 향후 일정을 명확히 제시한다면 시장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엔비디아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관련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는 젠슨 황 CEO가 이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실적 발표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9일 4.70% 급등하며 147.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조6480억 달러로 증가하며 애플을 제치고 다시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엔비디아는 애플에 시총 1위를 잠시 내주었으나, 단 하루 만에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96%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세가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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