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현장] 강풀 작가 '조명가게', '무빙' 이어 또 한 번 디즈니+ 구원투수 될까?

[아주 현장] 강풀 작가 '조명가게', '무빙' 이어 또 한 번 디즈니+ 구원투수 될까?

지라운드 2024-11-20 17:50:46 신고

조명가게 강풀 작가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감독 사진최송희 기자
'조명가게' 강풀 작가,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감독 [사진=최송희 기자]
(=싱가포르) 강풀 작가의 상상력이 디즈니+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글로벌 흥행작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연이어 협업하게 된 강풀 작가와 디즈니+가 또 한 번 글로벌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 시간)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가 개최됐다.

이날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디즈니+의 기대작인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의 풋티지 영상과 기자간담회가 마련됐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며 누적 조회수 1억5000뷰를 돌파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배우 김희원이 처음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여기에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캐스팅을 확정해 글로벌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강풀 작가는 '무빙'의 메가 히트 이후 '조명가게'를 내놓는 것을 두고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다. 저는 글을 쓸 때 인물을 중심에 두고 이들의 관계성이나 행동에 관해 고민하며 쓴다. '무빙'은 장르물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데 '조명가게'는 같은 장르물이더라도 호러·스릴러라는 점에서 도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러·스릴러 장르가 시리즈로 나오는 게 드물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강풀 작가는 연이은 디즈니와의 협업을 두고 "'무빙'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심플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무빙'을 찍을 때 OTT로서는 흔하지 않은 20부작을 찍었다. 당시 디즈니와 신뢰 관계를 쌓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음 작품으로 '조명가게'를 찍게 되었는데 디즈니 측에서 '(작업) 초반부터 해보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디즈니가 왜 계속 강풀을 찾는 것 같냐"는 질문에 강풀은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에 김희원 감독은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어서"라며 대신 답해주었다.

김 감독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디즈니의 영화, 드라마를 보고 울고 웃지 않았나. 저 역시 그걸 보고 자랐다. 우리가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건 정서가 움직여서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이들의 정서는 같다고 생각한다. 강풀 작가의 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저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 '정서'를 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나름대로 작품에 잘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그런 점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까지 원작자이면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각색자로 활약했다. 그는 "13년 전 만들었던 '조명가게'는 풀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만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영상화하면서 표현할 수 있었다. 감독과 배우들이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다. '넓어졌다'보다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 영상으로 마음에 들게 그려졌다. 원작보다 풍성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명가게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조명가게'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영화 '아저씨' '담보', 디즈니+ '한강' '무빙'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김희원은 '조명가게'를 통해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

김희원은 "연출에 도전하며 '겸손'을 배웠다. 배우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으로 살았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하며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아, 참 디테일하다'고 생각했다. 작가, 스태프 모두 어떻게 이렇게 온 힘을 다해 열정을 쏟을까? 정말 존경스러웠다. 겸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출은 모든 이가 도와준 거지 저 혼자 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촬영일을 떠올리며 "정말 떨렸다. 어느 정도까지 OK 해야 사람들이 재밌게 보고 공감할지 걱정이 되더라.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인데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도 독특함이 묻어나야 하니까. 어느 정도로 보여주어야 부담 없이 받아들일지 고민하며 찍었다. 그 '정도'를 연출의 주안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강풀 작가는 김희원 감독에 관해 "누구보다 작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었기에 작품을 믿고 맡겼다는 부연이다.

강풀 작가는 "감독님은 훌륭한 연기자다. '조명가게'의 세계관이 난해한데 (연기자다 보니) 작품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더라. '조명가게'의 세계관이 다소 난해한데도 잘 이해하고 풀어주었다. 저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건 '사람'인데 저와 생각하는 바도 같았다. 그의 이해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또 '강풀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강풀 작가는 "'무빙' '조명가게'까지 나왔는데 솔직히 이후 작업은 모르겠다. 강풀 유니버스는 만화로는 가능성이 있는데 영상으로는 (흥행이 되고) 계속 나와야 가능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명가게 사진최송희 기자
'조명가게' [사진=최송희 기자]

'조명가게'는 12월 4일 오픈된다. 강풀 작가는 "1년 넘게 작업했는데 공개를 앞두니 참 떨린다. 관심을 가져주는 게 얼마나 큰 응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예비 팬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주연 배우인 주지훈은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다. 여러분께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배우로는 주지훈 선배님과 둘이 (현장에) 참석했지만 '조명가게'에는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다. 그들의 앙상블을 기대해 주면 좋겠다. 강풀 작가님 특유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어 12월에 보기 좋은 작품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2월 4일 4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뒤 2주간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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