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김종배의>
이어 김 여사가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공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건 맞지만, 대통령에게 들은 건 없다”라고 했다.
“박장범, 간부 경험 없어서 최근 발언 위주로 검증”
이 의원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사실 한계가 좀 있다. 하루 안에 사람에 대해서 평가 내리는 게 어려운데 박 후보자는 특이한 게 높은 직위의 보직 간부를 해보지 않았다”라며 “때문에 경영의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고 법인카드도 5년 동안 315만 원 쓴 거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검증할 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 보니까 최근에 대통령과의 대화, 명품백 관련해서 파우치 얘기했던 거를 검증 했던 것 같은데 쳇바퀴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 쉽게 검증 가능”
이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인식은 결국 한동훈 대표 측에서 아들 또는 딸, 부인 문제 쪽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던데 사실 너무 쉽게 검증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아들은 아직 고등학생인가 중학생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나이 대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인가를 보면 될 것 같은데 저는 내용이 나이가 있는 분들이 썼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딸은 유학을 가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IP보면 미국인지 한국인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부인한테 장 전 최고위원이 의심의 가닥을 집중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에 올라왔던 똑같은 글이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조직적인가 보다”라며 “더 놀랐던 게 친 한동훈계 유튜버 또는 방송 나오는 분들이 이걸 끌어다가 자료로 인용해 평론하고 뉴스아이템으로 잡으려고 하는걸 보고 정치를 왜 이렇게 다들 잘게 할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간 은어 비슷하게 해서 짜치게 한다, 이런 얘기 하는데 이렇게 해서 여론을 바꿀 수 있나?”라며 “당원게시판 가보니까 ‘당원들도 윤석열을 싫어해, 그러니까 나 한동훈으로 대동단결하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천하람 의원이 강기훈 선임행정관의 음주운전에도 면직을 못 시키는 이유가 바로 당원게시판 문제 실무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들은 게 없다”라면서 “이걸 용산에서 이슈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건데 용산에서 했다 한들 무슨 문제인가? 행위 자체가 실제 발생했으면 그것의 진실을 파헤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상한 공천 찾으라면 부지기수”
뉴스토마토에서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이 포항시장 말고 평택시장 건도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포항이랑 평택은 완전 다르다”라며 “의심하라면 평택도 참 다이내믹한 공천이었는데 여론조사 1등 압도적인 사람이 날아가고 제 기억에 3, 4등인가 4, 5등인가 사람들끼리 경선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때문에 공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건 맞는데 포항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뭐라고 한 말이 구체적으로 있지만 평택은 제가 들은 게 없어서 이게 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한 공천을 찾으라면 부지기수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 구체적으로 뭔가 얘기가 있는 건 또 다른 거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내가 볼 때 이상한 경선이었다는 얘기였지 공천개입의 결과라고 얘기한 건 아니냐는 질의에 “공천개입 의심되는 곳은 많지만 거기에 대해서 제가 언론 또는 대중에 대고 ‘여기는 내가 들은 게 있다, 구체적으로 이런 말을 들었다’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은 다른 곳들”이라고 답했다.
“2022년 지선 공관위원장 정진석, 용산 바라봐서 많이 싸웠다”
2022년 5월에 윤상현 공관위원장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었고,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은 정진석 당시 의원이었는데 ‘내가 시킨 공관위원장이다. 정진석은. 근데 보통 당대표랑 상의해서 해야 되는데 머리를 다른 곳으로 생각한다. 용산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많이 싸웠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처음부터 이상한 게 있었다. 원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면 사무총장하고 전략부총장, 조직부총장은 당연직으로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 내정자가 여기 셋을 다 빼달라고 그랬는데 이준석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공천 과정에 대해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기 위해서였다”라며 “그게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도 논란이 있었는데 셋 다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연직을 빼달라고 하는 걸 보면서 재미있는 일을 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김 여사 내지 윤 대통령의 지방선거 공천개입 통로 중 하나가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이었을 가능성도 있냐는 질의에 “가능성 같은 건 얘기하면 안 되고 거기에 대해선 모른다”라고 했다.
이어 의심 사례는 있냐는 질의에 이 의원은 “아까 말했던 평택이나 이런 것들도 저는 들은 게 없지만 왜 5등 4등 하시던 분이 갑자기 경선 마지막에 살아남았느냐 이런 거는 좀 이상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컷오프가 됐다가 기사회생하는 반전의 과정에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합리적인 의심은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도당위원장으로 있었던 곳들 사고 많이 터졌다. 포항시장 멀쩡한 시장 자르라고 난리여서 이런 것 때문에 정진석 공관위원장과 싸웠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회자가 ‘정진석 당시 공관위원장이 윤핵관 내지 윤핵관 호소인들의 공천개입 내지 작업의 통로였냐’라는 질의에 “의심은 가는데 논리적으로는 비약인 것 같고 가장 대표적인 게 김진태 지사 공천”이라 밝혔다.
그는 “정진석 공관위원장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해놓고 저 사람 태극기 부대라고 잘라버리면 난 뭐가 되느냐. 그러니까 컷오프 하지 말고 경선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그런데 공관위원장이 당대표 말을 안 들어서 제가 이불 싸들고 단식농성 하는데 갔는데 이게 정상적인 전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거기서 ‘경선을 시켜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 ‘네 대표님 알겠습니다’가 정상적인 상황인데 거기서 대놓고 ‘태극기 부대니까 안 된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거는 난센스”라고 했다.
“안철수, 내가 출마 요구 한 적 없다”
안철수 의원 분당갑 공천에 대해 안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공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때 기록을 다 찾아보면 ‘안철수 꽃가마 태울 수 없다. 뭐 때문에 우리가 그런 식으로 분당갑을 대우해주냐’라고 기록이 남아 있다”라며 “제가 2022년 2월, 3월에 본인한테 그런 식으로 나가달라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그때는 단일화는커녕 대선도 안 끝났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용산의 작업이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제가 구체적으로 얘기했었다. 김은혜 지사가 출마하도록 된 상황에서 ‘김 지사가 울고불고 해서 어쩔 수 없다, 안철수 줘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제가 구체적으로 다 얘기했었다”라고 했다.
“김소연 ‘이준석 9, 김종인 1’ 발언 사실 아니라고 들었다”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이준석 의원님이 여론조사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함성득 교수에 전달한 다음 윤상현 공관위원장한테 전달하게 하라’라는 카톡 대화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분이 그런 식으로 변론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거에 대해서 의뢰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그분의 주장 자체에 대해 대응할 이유가 없고 그 사정을 다른 사람한테 ‘거기서 이준석과 김종인 얘기가 9이고 나머지가 1이었냐’라니까 절대 아니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 변호사가 이 카톡 대화가 4월 2일, 4일, 7일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시면 4월 2일, 4일, 7일이면 공관위도 구성되지 않았을 때”라고 밝혔다.
“당원지지 성향 분석, 받은 적 없어”
명 씨와 강혜경 씨의 4월 2일에 있었던 대화 녹취록을 보면 ‘이준석이가 공표 조사나 비공표라도 김지수 이기는 걸 가져오면 전략공천 줄 거라고 한다’라고 하는데 4월 2일 일자가 겹치는 것에 대해 “저는 어느 누가 공천 관련해서 얘기해도 전략공천에 대해서 물어보면 원래 전략공천 사전적 정의에 대해서 얘기해줬다”라며 “전략공천은 상대 후보에 대한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객관적 자료가 있을 때 주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김지수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당시에 유력하게 예측되던 분인데 그분이랑 경쟁력 조사를 그래서 돌린 것 같은데 그분하고 조사는 의미가 없다”라며 “창원의창은 압도적 우세 지역구”라고 했다.
이어 “그 조사를 갖고 왔다 해서 그걸로 전략공천을 주지는 않는다”라며 “예를 들어 대구에 가서 김종배라는 사람을 국민의힘 후보로 타이틀 달아 민주당 후보 이준석이랑 여론조사 돌리면 압승하는데 그 자료를 가지고 김종배에게 공천줘야 된다는 얘긴데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봤다는 카톡 존재 여부가 관건이라는 질의에 “카톡은 계속 얘기한 맥락이 있는데 그 카톡은 제 핸드폰에 지금 넘어와 있지가 않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명 씨가 안심번호로 제공되는 당원 명부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돌렸고, 응답했던 1만 1495명의 지지 성향을 분석해 이 대표에게 전달 했다는 언론보도에 “받은 적 없고 지지 성향 분석 문건이라는 것을 기사에 있는 캡처 사진을 봤을 때는 저도 뭔 소리하는가 싶어 여론조사 업체 사장 세 분한테 물어봤다”라고 했다.
그는 “이건 사전적 정의의 로데이터라는 건데 그 기사 보면 엑셀파일 하나 덜렁 해놓고 해놨다”라며 “로데이터를 가지고 그건 어느 여론조사나 다 나오는 건데 이걸 가지고 성향 분석 문건을 만들었다는 것부터가 정상적인 해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여론조사 업체로 지목된 그 업체는 그 질문 받고 너무 황당해서 나오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그걸 갖고 뭘 어떻게 한다는지도 명확하지도 않다”라고 했다.
당원 조사에서 이 지지 성향 문건이 활용된 게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였다는 질의에 이 의원은 “의혹을 제기하려면 육하원칙에 따라서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라도 있어야 되는데 그게 불가능하다”라며 “당원 투표는 당원 투표자의 한 7, 80%가 문자투표 K-보팅으로 해서 기술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계속 나오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2021년 8월 김종인 보러 간다니 명 씨가 쫓아와”
이 의원은 자신과 김종인 전 위원장, 명 씨가 어떤 관계냐는 질의에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제가 모르니까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며 명 씨가 2021년 8월 16일에 셋이 함께 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설해원이란 곳에서 휴가를 보내셨는데 제가 간다니까 본인이 차를 끌고 쫓아왔다. 그런데 저랑 김 위원장이 보고 본인이 밖에 있었다”라고 했다.
칠불사 회동 중 이 의원이 6, 7개 더 보여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잡담이라서 공개할 가치도 없다고 했는데 앙코르와트 카톡이 이미 내용이 많이 나왔지만 비행기를 타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는 꿈을 꿨다, 근데 나중에 갔다 와서 어떻게 선생님 아셨어요, 이렇게 물어보는 그런거였다”라고 했다.
그는 김 여사의 앙코르와트 방문 취소까지 연결이 되는 얘기라는 지적에 “아니다. 왜냐하면 앙코르와트 얘기가 아니라 캄보디아 가는 비행기 얘기”라며 “앙코르와트 갈 때 비행기 타고 가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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