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19년 연속 1위 눈앞…LG는 12년째 OLED 수위(종합)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뒀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12년째 수위를 달렸다.

삼성전자 Neo QLED 8K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 삼성 TV 점유율 1위…QLED 성장세 30%↑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점유율 28.7%, 수량 점유율 18.1%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무려 19년 연속 TV 시장 1위가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앞세워 절반에 가까운 매출 점유율 49.2%를 기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선 매출 점유율 29.4%로 1위를 지켰고, 98인치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32.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QLED와 OLED 시장에서 올해 3분기 각각 566만대, 94만대를 판매했다. 전체 시장 기준 QLED는 약 40%, OLED는 전체 시장의 약 25%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QLED는 3분기 누적 1447만대로 전년 동기 1096만대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OLED는 지난해 3분기 누적 371만대 대비 올해 398만대를 기록하며 7.3% 성장했다.

LG 올레드 에보 제품.(사진=LG전자)

◇ LG 올레드 출하량 52%…“연말 수요 공략”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누적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207만 6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약 52%를 차지했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약 56%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다.

프리미엄 TV 시장 내에서 LG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준 약 35%였던 OLED TV의 비중은 1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62%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T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3분기 누적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656만6900대를 기록했고, 금액 기준 16.5%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AI)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90인치)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TV 시장은 지난해 대비 매출 및 판매 모두 소폭 증가했다. 다만 그 폭은 크지 않아 시장 자체는 정체되고 있다. 3분기 누적 글로벌 TV 매출 규모는 701억4000만달러(약 97조5647억원)로 지난해 동기 701억3900만달러(약 97조563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TV 판매량도 1억4700만대로 지난해(1억4300만대)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