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2023에 전시된 BW1 모형. 사진제공은 페리지 |
국내에서도 스페이스X를 꿈꾸는 기업이 있다. 바로 대전시가 공모한 우주발사체 운용 능력 검증 지원사업 수행 컨소시엄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인 소형 우주발사체 전문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다. 글로벌 우주항공 경쟁에서 당당히 도전하고 있는 페리지의 남창현 부사장을 만나 우주발사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페리지의 우주발사체 엔진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됐다. 페리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대한 관심과 그로 인한 액체 메탄 엔진 개발 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액체 메탄은 고체나 케로신에 비해 개발이 어렵지만 엔진 효율이 좋고 사용 후에도, 연소기 내에 soot이 많이 남지 않아 재사용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페리지는 개발 초기부터 액체 메탄 엔진을 염두에 두고 개발해왔으며 국내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개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페리지가 개발중인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의 1단으로 활용될 3톤급 메탄엔진 블루1S(Blue 1S)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추진제 엔진 기술로서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페리지는 지난해 11월 수직이착륙 제어 기술을 검증했다 제트엔진 기반의 기체를 활용해 공역 허가 높이인 고도 100m까지 수직이륙한 뒤 이륙한 지역으로 다시 재착륙하였다. 이렇듯 페리지는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을 재사용함으로서 발사단가를 낮추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업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우주발사체 운용 능력 검증 사업추진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추진체계의 성능을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정확한 성능검증에 따른 추진체계의 신뢰성 확보와 성능 최적화가 경쟁력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주발사체 추진체계 개발은 어떤 의미가 있나
▲우주발사체에서 추진체계는 심장과도 같아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자 핵심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개발한다는 것은 추진체계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이므로 발사 서비스 상용화 촉진에 가장 중요한 촉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주산업 기업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민간기업은 자산과 시간이 무한정할 수 없다 특히 여전히 미개척지인 우주산업은 과감한 도전과 시도를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발사체 개발 기업으로서 국내 육지에서 발사할 수 있는 발사장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 중 하나다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가 차근차근 민간기업을 위해 발사장을 개방할 예정이나 기업들이 그 때까지 기다리기 쉽지 않다. 페리지 역시 이러한 한계로 인하여 해상 발사 아이디어를 채택했고 내년 1분기에 해상발사 플랫폼에서 준궤도 발사를 시험할 에정이다 해상에서의 발사는 육지 환경과 매우 다르며 날씨 파고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육지보다 많다. 페리지를 비롯한 국내 발사체 기업들이 해외 육지 발사장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가 이것인데 국내에도 발사가능한 육지 발사장이 있다면 좀 더 수월한 시험과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국내 민간기업들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고 많은 기회를 주는 문화 인식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 스페이스X도 팔콘1의 첫 발사를 하기까지 많은 실패와 장애물이 있었다. 로켓랩은 창업 후 첫 상업발사까지 11년이 걸렸다 국내 민간 기업들도 우주 산업의 당당한 플레이어가 되기까지 많은 도전과 장애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단순히 실패로만 보지 말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국내 우주산업의 주요 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국내 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 정부와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우주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남창현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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