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는, 20일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 포럼’을 열고, 도내 19세에서 39세 사이 청년 약 367만 명 중 5.9%인 약 22만 명이 고립·은둔 상태에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경기도 차원에서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추정한 첫 조사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복지재단이 통계청과 국무조정실의 청년 실태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고립 청년은 전체 청년 중 5.9%인 약 21만 6천 명, 은둔 청년은 3.3%인 약 12만 1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개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나 사회적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들의 지원을 위해 장기적이고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번 포럼은 ‘알고 함께하면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행사에는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정책 관계자, 도의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으며, 실태조사 발표와 발제, 종합토론, 온라인 강연 등으로 구성됐다.
성과발표에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사례와 참여 청년들의 후기가 소개됐다. 희망둥지협동조합 문상철 대표는 상담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성과를 발표하며, 프로그램 참여자가 고립을 극복하고 사회 복귀 의지를 다지는 과정을 공유했다. 이에 참여했던 청년 박세빈 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며 경험을 전했다.
발제와 토론에서는 정신건강, 청년공간, 지역사회의 역할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례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변지우 부센터장은 정신질환 동반 청년 지원 방안을, 광주시청년지원센터 김종하 센터장은 청년공간의 활용 방안을, 지식순환사회적협동조합 박두헌 사무국장은 사회적 관계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호서대 김혜원 교수의 진행으로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진 온라인 강연에서는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 작가 장재열, 손하빈 밑미 대표가 각각 정신건강의 중요성, 주변 청년을 돕는 방법, 안전한 커뮤니티 형성 방안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고립 청년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거나 도움 요청이 어려운 상태를, 은둔 청년이 타인 및 사회와 거의 단절된 상태로 제한된 장소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정의하며,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합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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