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김건희 특검 폐기론'을 들고 나왔다.
박 의원은 "안되는 것은 버려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포기하고 ‘윤석열 퇴진’ 운동으로 당의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유죄판결로 인해 여당이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20일 MBC <뉴스외전> 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시종일관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는데, 장외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탄핵을 외치고 있다”며 “전국의 각 대학 교수들이 들고 일어났다. 경북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 수위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당시보다 높아서 더 많은 교수들이 서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외전>
그러면서 박 의원은 “광주에서는 시민단체 9개단체가 윤석열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시민단체와 재야가 모두 단결해서 윤석열 퇴진 운동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 근거로 김건희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지적했다. 그는 “28일 특검? (국민의힘) 이 사람들이 해줄 것 같아요? 저는 안 될 것 같아요”라며 “안 되는 것은 버려야 한다. 모든 국민과 재야 시민단체 거기서 윤석열 퇴진 운동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건희 특검 노선으로 28일부로 안 되면 네 번째 추진을 또 할 것인가? 아니다”라며 “조국혁신당과 함께 윤석열 퇴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태도 변화를 들었다. 박 의원은 “한동훈은 이미 국민 뜻대로 민심 편에 서서 조금 옳은 소리를 하다가 역시 처음에 제가 예측했던 대로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눈치 보고 국민 눈치 보는 ‘간동훈’이 돼 버렸다”며 “(한 대표가 그렇게 된 이상) 어떻게 거기에서 (특검법) 가결이 된다고 보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맹충하고 있기 때문에 친한들이 찬성표를 던질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한동훈은 그럴 배짱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금 보니까 아주 졸장부 성격이고 이것도 저것도 안되고 땡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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