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2기 출범에 中企 부정적 의견 2배 많아

美 트럼프 2기 출범에 中企 부정적 의견 2배 많아

중도일보 2024-11-20 16:21:54 신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을 놓고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출기업의 74.3%는 미국의 관세 장벽 등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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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단위=%).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규모가 작거나 트럼프 재임 당시 큰 영향이 없었다는 의견을 들어 '영향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43.0%였으며, '모르겠다'는 기업은 11.3%로 조사됐다. 다만,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30.7%였으며, 중국 기업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1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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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비 2025년 수출실적 변화 예상(단위 = %) /중기중앙회 제공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긍정적인 전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중소기업(74.3%)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25.7%)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신제품 출시, 품질 개선 등 제품경쟁력 상승'으로 응답한 기업이 45.7%로 가장 많았고, 차순으로 제품 선호도 증가 43.0%,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 개선 16.6%,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15.2% 등을 꼽았다. 반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 61.0%, 중국의 저가수출 등으로 공급 과잉 33.8%, 관세·비관세 장벽 확산 20.8% 등의 순이었다.

내년 수출 증감률은 올해 대비 4% 이내로 봤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소기업은 '0~4% 증가(34.0%)'를,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중소기업은 '0~-4%감소(13.0%)'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대체로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 관세 장벽 등을 예고하며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더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전시회 파견을 늘리고,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11~18일 국내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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