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오세훈 시장의 밀리언셀러 정책으로 알려진 비대면 건강관리 사업 ‘손목닥터9988’의 실질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작된 ‘손목닥터9988’ 사업은 첫해 참여자 5만명에 포인트 예산이 약 1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32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03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4일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분한 효과성 검증 없이 사업 규모를 급속히 확대한 점을 지적하며, 포인트 지급체계와 예산 운영 방식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식단 기록이나 콘텐츠 시청과 같은 단순 활동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실제 건강 개선에 기여하는지 불분명한 측면이 있고, 단순한 참여 유도가 아닌 실질적 건강 개선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건강국장은 “내년부터 포인트 체계를 신체활동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포인트 상한을 현행 17만 포인트에서 연간 10만 포인트로 낮추며, 건강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되는 항목으로 지급 방식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가입자를 상시모집 방식으로 변경한 이후 예산 운용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신규 가입자 수를 정확히 추계하지 못하면 예산의 추가 확보나 불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산 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신규가입자 모집방식의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손목닥터9988 사업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 관리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산 낭비 요소를 줄이고,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항목 중심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연령별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FGI)을 통해 건강 개선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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