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AI드론 개발·제작…풍선 추적·회수 성공

광주인성고 2학년 3명, 삼성휴먼테크 제출 논문도 합격

드론으로 풍선 회수

[광주 인성고 제공]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인성고 학생들이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추적하고 회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드론'을 개발했다.

AI기술과 드론을 결합한 'AI드론'을 개발한 주인공은 2학년 이승주·이현우·정동화 등 3명의 학생이다.

광주 인성고는 20일 "이들 학생이 AI기술을 활용해 드론이 실시간으로 풍선을 인식하고 추적한 뒤 안전하게 회수하는 기술을 직접 기획·설계·실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풍선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키기 위해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하고, 실시간 인식을 위해 드론에 레이더 센서를 장착했고 회수를 위한 로봇팔도 제작했다.

학교 운동장 상공에서 테스트 한 결과, 인식 성공률 89% 회수율 80% 등 안정적으로 운영됐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학생들은 최근 '제31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초록 심사'에 '고고도 풍선의 추적 및 회수를 위한 AI기반 드론의 개발'이라는 논문을 제출해 합격하기도 했다.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영재고와 과학고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회로, 일반고 학생의 논문이 합격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참여한 이승주 학생은 "풍선을 회수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며 "친구들과 함께 개발한 기술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성고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운동장 사용 등을 제공했다.

인성고 이경기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 주도형 창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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