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혜영 사단법인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은 20일 "게임의 가장 중요한 구성은 시간과 공간, 미감, 여정과 행동이다. 그 5가지 안에서 공예랑 비슷한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을 때는 시간과 공간과 행위"라며 이번 전시의 제목의 배경을 설명했다.
넥슨재단은 지난 18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넥슨 게임과 전통공예의 만남을 다룬 '제2회 보더리스-Craft판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최민경 기자
넥슨재단은 지난 18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넥슨 게임과 전통공예의 만남을 다룬 '제2회 보더리스-Craft판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시간의 마법사: 다른 세계를 향해'는 넥슨재단의 문화예술 지원 사업인 '보더리스(boderless)'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시다.
보더리스란 장르 제한 없이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회적 담론을 새롭게 형성해 나가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예술가들의 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넥슨재단은 올해 넥슨 설립 30주년을 맞아, 경계 허물기에 함께할 파트너로 공예를 선택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았다.
넥슨은 이번 전시에서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세 개의 IP를 활용했다.
처음 관람객을 맞이하는 건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핑크빈'이다.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의 옷을 입은 핑크빈이 지휘봉을 들고 관람객들을 덕홍전으로 안내한다. 덕홍전 안에는 공예가 10인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덕홍전 사방에 설치된 전시품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덕홍전 한 가운데에 있는 '윤도'. =최민경 기자
덕홍전 사방에 설치된 전시품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건 덕홍전 한 가운데에 있는 '윤도'다. 전시의 기획 의도를 관통하는 윤도는, 시간과 방향, 우주의 이야기를 담은 선조들의 전통 나침반이다.
가운데 윤도를 왼쪽에 끼고 오른쪽부터 전시를 돌게 되면, 김석영 금속공예가가 만든 모닥불 작품이 놓여져 있다.
이 금속 조명은 마비노기의 모닥불과도 연결된다. 마비노기 속 모험가들은 장작을 모아 불을 지펴야만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덕수궁 덕홍전 입구에 놓인 웰컴 조명도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또 한 걸음 가다보면 메이플스토리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한자 위로 떠오르는 조명이 놓여져 있다. 김범용 유기장은 온라인 게임 중 성스러운 공간에 들어서면 신비로운 빛으로 가득했던 기억을 모티프로 조명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덕홍전 내부 전경. =최민경 기자
이외에도 김시재 매듭장이 마비노기 게임 로고를 모티프로 한 '천원지방 매듭 조명', 김희수 윤도장이 바람의 나라와 마비노기 로고를 활용한 '선추윤도' 등이 넥슨과 덕수궁을 연결하고 있다.
또 한 걸음 가다보면 김범용 유기장이 만든 메이플스토리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한자 위로 떠오르는 조명이 놓여져 있다. =최민경 기자
이날 전시 해설가(도슨트)로 설명을 도와준 조혜영 이사장은 이날 "처음 이 미션을 받았을 때 사실 넥슨의 게임들은 저한테 매우 생소했다"며 "하지만 큐레이터라는 일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대중들한테 잘 포장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고 도슨트를 하기 전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넥슨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어린이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넥슨의 정보기술(IT)와 게임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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