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라크전 2실점, 요르단전 1실점, 팔레스타인전 1실점.
홍명보호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돌입 후 6경기 무패(4승 2무)라는 성적표는 만족스러워 보이지만, 조금 더 파고들면 그렇지 않다.
특히 수비 불안이 눈에 들어온다. 팔레스타인~오만~요르단전으로 이어진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단 1실점만 허용했던 홍명보호는 최근 3경기에서 전부 실점을 내줬다. 총 4실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전 초반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손흥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1차전 상대였던 팔레스타인과 또다시 무승부를 거두며 조 최하위인 팔레스타인에만 2점의 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한국(승점 14)은 B조 1위를 유지했지만, 오만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 2위 이라크(승점 11)에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아직 4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3차예선이 시작된 이후 한국이 처음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경기였다. 팔레스타인전 실점으로 한국은 지난 이라크전, 쿠웨이트전에 이어 세 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100위권 두 팀,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에 연속으로 실점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B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혔던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2-0 쾌승을 거두고 돌아온 홍명보호는 지난달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는 모습도 있었다. 이는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실점으로 이어졌다.
쿠웨이트전 실점 역시 상대의 역습이 날카로웠다고는 하지만 쿠웨이트가 FIFA 랭킹 135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쿠웨이트전과 팔레스타인전 실점 역시 집중력 저하 문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홍명보호는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했다. 이라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의 골결정력이 아시아 수준인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아시아 레벨에서 고전한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르더라도 선전을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호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일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아닌 아시아 예선이다.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오만처럼 전력이 약한 팀들은 물론 나름 B조의 강팀으로 여겨지는 요르단조차 밟아보지 못한 곳이 월드컵 본선 무대다.
한국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B조에 있는 국가들이 아니라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의 험난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들이다.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조 편성 자체도 쉬운 편이라고 하는 B조에서조차 수비 불안을 노출하는데, 월드컵 본선에서 갑자기 안정되라는 법은 없다. 3차예선 6경기 무패와 조 선두는 분명 칭찬할 만한 부분이지만 수비를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기 힘든 이유다.
수비 불안 원인도 간단하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부담이 너무 큰 대신 다른 수비수들의 수준은 떨어진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시즌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을 끊는 수비 스타일상 체력 고갈도 다른 수비수들보다 더 빠르다. 김민재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리더 역할까지 맡으면서 김민재가 한 명이 아니라. 한 명 이상의 몫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 파트너로 고르고 고르다 조유민을 선택해 4경기 썼는데 첫 경기 요르단전 2-0 완승 빼고는 눈에 띄는 안정감이 없다. 풀백들인 이명재, 설영우는 공격 때 크로스나 패스 연결 등에선 강점이 있지만 수비력 전체적인 기량이 한국 대표팀 주전을 할 정도는 아니다.
월드컵 본선에선 이명재, 설영우가 수비를 많이 해야하는 입장인데 이 실력 갖고는 어렵다.
김민재를 후반 45분까지 뺄 수 없다면 보다 조직적인 수비로 지금의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남은 4경기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홍 감독은 10년 전 대표팀 지휘봉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전반 초반 순식간에 3실점하고 참패했다. 이번엔 수비를 반드시 안정시켜야 스스로 공언한 월드컵 8강이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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