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올해 구단 매출 부문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연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시즌이 끝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봐도 2024년 구단 총매출은 전년 동일 시점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0일 “2024년 10월 말을 기준으로 구단 총매출은 전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240% 정도 올랐다. 유니폼, 굿즈 등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 KIA의 안방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공식 팀 스토어가 열리기 전부터 유니폼과 굿즈를 구매하려는 많은 팬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시즌 초부터 두드러졌던 김도영(21)의 비약적 성장은 이런 팬들의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사이클링히트 달성 등으로 제작한 김도영의 특별 유니폼은 총 7만 장 넘게 팔렸다. 김도영은 계속해서 KBO리그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까지 달성했다. KIA는 이를 기념해서도 특별 유니폼을 제작·판매했는데, 이들 유니폼 3종의 총 주문량은 7만8000장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IA가 판매한 유니폼은 총 15만 장으로 추정되는데, 김도영의 특별 유니폼이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의 특별 제작 유니폼 매출은 현재 구단의 올해 총매출에 잡혀있지 않다. 주문 제작이라 최근 순차 배송을 시작해 11월과 12월 매출로 잡힐 예정이다. 총매출 증가 비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KT 위즈, NC 다이노스와 함께 ‘직영’으로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폼 매출에 따른 실제 수익은 직영을 택하지 않은 구단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폼 매출이 2024시즌 총매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KIA의 유니폼 판매량이 워낙 많다 보니 흥미로운 뒷얘기도 흘러나온다. 타 구단과 유니폼 제작업체 관계자들이 KIA 유니폼을 생산하는 업체로 ‘사실 확인’을 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김도영의 유니폼이 실제로 7만 장 이상 판매됐는지 제조사에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