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다시 날아오른다. 임창정은 내달 1일 18번째 정규앨범을 내고 복귀한다. 이에 앞선 지난 4일 임창정은 선공개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발표하고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 곡은 우연이 겹쳐 인연이 된 사람들, 그 인연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감성적인 팝 발라드 곡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임창정이 겪은 일련의 일들을 담담히 표현한 듯 한 제목이다.
임창정은 지난해 4월 라덕연 호안투자컨설팅 대표가 주도한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피해자들은 임창정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임창정은 검찰 조사 끝에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은 임창정에 대해 "시세조종 범행을 알면서도 이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무혐의 처분했다. 임창정은 이 사건으로 오히려 자신의 돈을 잃었다. 가담자이기는 커녕 피해자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임창정은 오랜기간 머리를 숙였다.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라며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조심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사과다.
사실 임창정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억측에 가까웠다. 연예계에서는 임창정 정도의 연예인이 20~30억의 수익 때문에 남은 연예인 인생이 끝날 지도 모르는 불법을 저지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임창정은 음원이나 행사 수익,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뛰어난 연예인인데다, 아직도 10년 훨씬 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다. 그 기간의 기대 수익을 더하면 불법을 저질렀을 때 잃을 게 훨씬 많다.
그럼에도 사건의 여파가 워낙 컸던데다, 유명인이 사건에 포함돼 있다는 자극적인 상황이 필요했던 일부의 시선은 임청정을 사건의 선봉장에 세웠다. 임창정은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피해 회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주동자로 몰려 갖은 고초를 치른 셈이다.
임창정과 가까운 한 연예관계자는 "만약 임창정이 후배 연예인을 키우고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자비를 털어 회사를 세우지 않았다면 투자를 하겠다며 임창정에게 다가온 라덕연 같은 사람을 만날 이유도 없고, 이런일에 얽힐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차라리 여느 연예인처럼 임대료를 받으면서 조용히 살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큰 고초를 치른 임창정이 다시 활동에 시동을 건다. 새 앨범을 내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한다. 아내 서하얀 역시 10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서하얀은 17일 자신의 SNS에 "무한히 남은 당신의 여백을 믿어 의심치 않아. 서툴지만 직접 담아본 피아노 연습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임창정은 피아노 앞에 앉아 직접 연주하며 신곡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를 불렀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이고, 어두운 터널을 걸을 땐 계속 걸어야 끝이 나온다. 일어날 일을 겪고, 긴 터널 지난 임창정, 이제 다시 날아오를 때다.
오미정 기자 omj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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