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나나도 있어선 안 돼!" 스웨덴 장관의 이상한 공포증

"어떤 바나나도 있어선 안 돼!" 스웨덴 장관의 이상한 공포증

이데일리 2024-11-20 14:00:26 신고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스웨덴 한 장관의 특이한 ‘바나나 공포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에서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양성평등부 장관은 자신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마다 주최 측에 ‘바나나를 없애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스웨덴 양성평등부 장관. (사진=@paulinabrandberg/게티이미지)


지난 9월에는 브란드베리 장관의 보좌진이 안드레아스 노를렌 스웨덴 국회의장실에 이메일을 보내고 “브란드베리가 바나나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며 회의장 내 모든 바나나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보좌진은 “참석하는 회의장 안에 어떤 바나나의 흔적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고, 노를렌 의장실에서는 “방문 당일 아침에 바나나를 치우면 되느냐”고 답장을 보내며 회의장에 바나나를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브란드베리 장관과 오찬 행사가 잡힌 한 정부 기관도 ‘바나나 금지령’이 내려졌다. 브란드베리 보좌진은 “바나나는 건물 안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정부 기관 측은 보안팀을 동원해 오찬장을 ‘안전하게’ 정리했다고 한다.

브란드베리 장관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공포증을 앓고 있다”며 바나나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가 삭제한 바 있다.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브란드베리 장관이 바나나 공포증이 생긴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어린 시절 바나나를 먹도록 억지로 강요당한 뒤 복통이나 구토를 경험했거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겪었을 때 바나나를 먹는 등 바나나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남아 공포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브란드베리 장관의 바나나 공포증이 재조명되자 그의 SNS에는 누리꾼들이 바나나 사진을 올리거나 “바나나를 먹어라”, “바나나에는 칼륨이 풍부하다”는 등 조롱조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브란드베리 장관의 특이한 공포증에 대해 동료 정치인들은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경쟁당 소속인 테레사 카르발류 스웨덴 사회민주당 의원은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공동의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역시 “다른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장관이 단지 공포증으로만 알려지고 조롱받는 상황에 당혹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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