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2025년도 예산안을 1조1천650억원 규모로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올해 본예산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정부나 서울시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자주재원의 규모는 올해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세입 감소에 따라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구는 '사회적 약자 지원 및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전체 예산의 64.8%인 7천544억원을 편성했다. 기초연금(2천479억원), 생계·주거급여(1천603억원), 노인일자리(241억원) 등에 사용된다. 특히 중장년 지원 사업에 6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구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안전 체계 강화'에 344억원을 투자한다. 재난에 대비하는 도시안전종합시설(40억원)과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날 응암정보도서관(51억원)을 내년에 준공한다.
또 은평구립도서관과 증산정보도서관 그린리모델링에 14억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응하고자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예방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이전 설치비 지원 사업 등도 반영했다.
아울러 구는 '문화예술·평생학습 도시 은평 구현'에 529억원을 들인다. 구 대표 축제인 '불광천 벚꽃축제'와 '은평누리축제'를 열고 '북한산 한문화페스티벌'을 추진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온라인 진학상담, 자기주도학습 진학 컨설팅 등 청소년 진로·진학 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센터에서 추진했던 '1동 1대학 사업'을 도서관과 복지관 등으로 넓히는 예산도 편성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2025년에도 지방재정 여건이 나아지지 않았지만 사회적 약자 지원, 재난 안전 예산 등 생활 밀착 사업을 우선 반영하고 은평의 미래를 위한 분야에 균형 있게 배분했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