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박봉민 기자 =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회(IDA)에 대한 재정 기여가 8456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는 직전 5848억 원 보다 45%(2608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션1(빈곤·기아 퇴치)' 발언을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2015년 유엔 총회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전 지구적 복합 위기와 함께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기아와 빈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필수이다. 이를 위해 개도국들은 노동과 교육 개혁과 같은 구조 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 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리고 G20은 개도국들의 경제성장 동력 창출 노력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정 기여 확대 결정과 관련해 정부는 "이번 우리나라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아·빈곤퇴치 연합' 출범…"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 위해 연내 1천만 달러 신규 지원"
또한 "IDA 지분 확대와 함께 IBRD 지분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기여 확대 약속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 회의에서는 각국이 자국의 기여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의 서울 개최는 1960~70년대 IDA 수원국에서 IDA20 기준 15위의 IDA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라며 "세계은행(WB)도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또한, 12월 최종회의를 통해 개발금융 분야 한국의 위상이 '핵심 선수(key player)' 로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회(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는 주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orld Bank, WB) 기구로,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한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기아·빈곤퇴치 연합(GAAHP)'이 출범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번 연합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 톤에서 올해 10만 톤으로 2배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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