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5번째 기소를 두고 “정적 제거”라며 반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어이 정적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검찰독재정권의 집착과 광기가 어린 정치보복”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대선 당시 ‘정치보복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누구를 딱 찍어놓고 그 사람 주변을 1년 12달 계속 다 뒤지고 뒤져가지고 찾는다고 하면 그거는 정치보복’이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정치보복을 검찰이 3년 내내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기소한 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무혐의 종결 처분한 사건”이라며 “검찰의 기소가 정치보복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명백”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활비 수십억 원을 흥청망청 증빙도 없이 마구잡이로 쓴 검사들부터 싸그리 기소하고,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에게도 죄를 엄정하게 물어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나”라며 “본인이 직접 사용하지도 않은 법인카드로 기소할 거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왜 가만 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대로 증빙을 못하는 검찰 특활비와 특정업무경비는 전액 삭감하고, 검찰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 검찰의 잣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이미 열 번도 더 넘게 탄핵 당했어야 마땅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300만원 명품백 수수, 명태균에게 건넨 500만원짜리 돈 봉투 두 개, 주가 조작 범죄는 국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유독 김건희 여사만 피해 가는 수사망”이라며 “정적에 대한 검찰의 끝도 없는 전방위 수사는 국가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철현 최고위원은 “이미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한 것은 제1야당 대표의 손발을 완전히 묶겠다는 노골적인 야당 탄압, 정치보복이자 명백한 공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법인카드 한번 쓴 적 없는 이 대표를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음에도 법카 사용을 몰랐을 리 없다는 억지 심증 기소도 모자라서 배우자의 관용차 사적 이용 혐의까지 추가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 논리대로라면 사적 취미생활에 불과한 골프장 방문을 위해서 최소 7차례 이상 토요일에 관용차를 이용한 윤 대통령도, 또 제주 방문에 대통령 전용기를 나 홀로 이용한 김 여사도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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