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정년이' 우다비가 고교 선배 신예은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년이'는 원작 속 주요 캐릭터 '부용'이 사라지고, 그 서사 일부가 홍주란(우다비 분) 캐릭터에 흡수되는 등 드라마화 과정에서 각색을 거쳤다.
원작 속 주란과 드라마 속 주란의 차이점에 대해 우다비는 "원작에서의 주란이와 드라마의 주란이는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상의 스토리를 입었고, 제가 표현하는 주란이었기 때문에 웹툰과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대본 속 감정선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다비만의 홍주란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터. 특히나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우다비는 "한 번 마음먹은 건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런 강단이 드러나는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과 드라마 속 홍주란 캐릭터가 비슷한 부분도 있냐는 질문에는 "주란이처럼 천사같진 않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성격과 남을 잘 관찰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남성들로 이루어진 기존 국극에 저항하기 위한 '여성 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는 우다비를 비롯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등 다수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대표적인 여성 중심 작품이기도 하다.
여배우들은 물론 여성 감독, 여성 안무가 및 소리 선생님과 흡했던 과정에 대해 우다비는 "다같이 나오는 장면이 많고, 국극단이라는 소재 때문에 여자 기숙사 같은 느낌이었다"며 "촬영 전부터 워크샵을 가면서 친해지고 복작복작한 분위기라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특히 허영서 역을 맡은 신예은과는 같은 안양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기에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우다비는 "신예은 배우는 '정년이' 속 문옥경 같은 존재였다. 언제나 공연이 있으면 주인공을 맡고, 선생님들도 다 예뻐하는 언니였다. 저는 언니를 알지만 언니는 저를 몰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예은 배우가 너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저도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달리 기억에 남는 신예은과의 장면을 묻자 우다비는 "영서와 연습을 하면서 주란이가 해석한 캐릭터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다. 처음으로 주란이가 자기를 드러내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끈끈했던 팀워크 덕에 촬영이 끝난 후 배우들과 다 함께 모여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했다고. 그는 "1화에는 안 나오는 사람도 있어서 2화를 다같이 봤다"며 "마침 그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신예은 배우와 편의점에 다녀오니까 초를 켜고 서프라이즈 축하를 해주셨다. 너무 영광스러웠던 스물여섯의 생일이었다"는 따스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정말 많은 여배우들이 공연 장면을 함께 준비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 주란이 촬영이 끝난 후에 촬영장을 놀러가기도 했는데, 다들 '오랜만이야' 하면서 반갑게 맞아줘서 즐겁게 놀다 왔다. 커피도 사들고 갔다(웃음)"며 애착을 드러냈다.
사진=nCH 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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