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0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천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아동 50만여명이 폭력과 폭격, 이산가족의 고통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아동들은 안전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깨끗한 물과 모유 수유 등이 제한돼 즉각적인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 공격이 잦은 전선 인근에 거주하는 아동은 신체적 위험과 정서적 스트레스 역시 높다"며 "부모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역시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고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2024년 8월 사이 아동 51만 6천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
지난 1천일 동안 확인된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1천800건이다.
올해 7월에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어린이 병원이 폭격당해 아동과 성인 144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기도 했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우크라이나의 아동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도주의적 대응에 충분한 자금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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