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공백 지적에는 "고개 숙여 사과"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20일 건강 문제에 따른 직무수행 차질 지적과 관련해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다만 '중요한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구청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연말부터 건강이 좋지 못해 연가와 병가를 쓰면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 중에도 직무수행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애를 썼지만, 부족한 것을 잘 안다"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있다"며 "현재는 건강 상태가 70%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동구의회 등에서 요청한 연가·병가 사용과 출퇴근 기록 등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결근하는 날이 잦고 지역 행사에 불참한 일 등이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날 공동 성명에서 "윤 청장이 구청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윤 청장(당시 후보)의 캠프 회계책임자 A씨가 '미신고 정치자금 지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윤 청장이 심적 압박을 받고 있단 말이 나왔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는 말을 못 한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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