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승헌은 영화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페이스’로 배우 조여정과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가운데, 두 작품이 비슷한 결을 가졌다는 평가에 관해 “‘인간중독’ 배우들이 10년 만에, 그때는 부인이었다. 부하의 아내를 좋아하게 됐다. 영화를 보시면 그게 막상 문제가 되진 않은 것 같다. 여정 씨와는 왜 항상 이런 역할로만 보냐고 했다. 영화를 보게 되면 전혀 문제되거나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조여정과의 연기 호흡에 관해 “여정 씨가 워낙 베테랑이고, 현장에서 상대방을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게 있다. 뭔가 여정이가 괜히 좋은 배우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든든하게 해주는 게 좋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여정이 ‘인간중독’ 개봉 이후 ‘기생충’을 통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생긴 변화에 대해 송승헌은 “농담식으로 이번에도 묻어가야겠다고 말했다. 한국 작품이 해외로 가는 건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건데, 한국 작품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시기가 됐다. 행복한 시기에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욱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게 해외에 나가야지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진 않은 것 같다. 근데 할리우드 갔던 친구와 연기를 해서 좋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간중독’에서는 임지연과, 이번에는 박지현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송승헌은 두 배우의 공통점에 관해 “둘 다 굉장히, 그때 당시에 낯가리고 하면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친구들이었다. 수줍음 많고 낯도 가리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게 놀라는 포인트들이었다. 차이점이라기보다 그런 점들이, 앞으로도 잘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박지현 배우도 마찬가지로 사석에서는 수줍음이 많았는데, 촬영에 들어가면 변했다. 그런 점은 둘이 비슷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차이점에 관해서는 “캐릭터가 우선 많이 다르다. 임지연 배우가 ‘인간중독’에서 했던 캐릭터는 베일에 싸여있었다. ‘히든페이스’에서의 박지현은 뭔가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의 차이이지 특별히 다른 건 모르겠다. 캐릭터가 워낙 다르다”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박지현 배우의 연기에 관해 질문이 나오자 “박지현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봤다. ‘곤지암’을 봤다”라며 “날 것의 영화 같았다. 워낙 연기는 신인이지만 오래 준비를 했었고, 이번에 알았지만 ‘인간중독’ 시사회를 왔었다고 하더라. 관객석에서 보면서 ‘나도 연기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박지현 배우와의 정사씬을 준비했던 과정에 관해 송승헌은 “감독님이 조감독을 데려다놓고 디렉션을 정확히 주셨다. 어떻게 보면 더 편했다. 감독님이 조감독님과 시범을 보이시는 게 보는 제가 더 힘들었다”라며 “여자 연기자보다는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오는 20일 개봉.
송승헌은 극중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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