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보물로 지정된 대구 동화사 '극락전' 구조물에 금이 가고 불상이 기울어져 있다는 관할 지자체의 용역 결과가 나왔다.
20일 대구 동구의 '동화사 극락전 구조안전진단 용역' 결과에 따르면 극락전 기단(터 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전반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둥을 잇는 퇴량이 헐렁하게 연결돼 있고, 대세지보살 불상이 앞으로 5도가량 쏠리는 등 전반적인 구조물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열린 관련 자문회의에 참석한 건축학 전공 교수 등은 퇴량의 불안정한 상태가 지붕 변형에 영향을 주고 있어 부분 해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기울어진 불상은 임시로 수직으로 세우는 조치를 했다"며 "올해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부터 문화재 안전 등급을 승인받아 전반적인 보수,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A∼F로 나뉘는 안전 등급에서 E·F등급을 받으면 보수·정비가 가능하다.
팔공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동화사의 극락전은 임진왜란 이후인 17∼18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86년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2021년 보물 2천132호로 승격 지정됐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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