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팔레스타인(100위)과 한국(22위)의 FIFA 랭킹을 비교했을 때 무승부는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홍명보호는 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승점14)로 B조 1위를 지켰다.
수비에서의 치명적인 실책이 아쉬웠다. 전반 12분 김민재가 조현우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킥이 약해 팔레스타인 공격수 자이드 쿤바르가 공을 가로채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실수였다. 전반 16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르게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후반전에도 김민재의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후반 중반에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불안한 모습은 체력 과부하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번 시즌 공식전 16경기를 소화했다. 대부분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혹사를 당한 후 후반기 급격하게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대표팀 수비진이 김민재 한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민재 파트너로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가 최근 경기 계속해 선발로 출전하면서 조직력을 쌓아가고 있지만 김민재가 흔들릴 때 수비진 전체가 흔들리는 경향이 여전하다.
김민재가 한국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민재 부재 혹은 부진 시 백업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남은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김민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체력 안배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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