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하고 싶다는 손흥민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잠잠해진 줄 알았던 손흥민의 이적설이 또다시 터졌다.
이번에는 과거 김민재가 뛰었던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에서 손흥민을 부르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에 바람을 일으킬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그들은 토트넘의 스타 플레이어인 손흥민을 노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과 결별한 갈라타사라이는 이 공백을 다시 세계적인 스타 선수로 메우기로 했다"며 "내년 여름 소속팀과의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리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하고,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여름에 이적료 없이 그를 데려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난다. 2018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던 손흥민은 기존 계약을 2021년에 다시 한번 갱신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계약 기간을 1년 더 늘리는 연장 옵션을 추가했다. 구단의 선택에 의해 발동되는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다.
최근 토트넘이 이 연장 옵션을 행사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선택을 손흥민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등 복수의 전문가들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이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계획이라는 보도만 나오고 있고, 토트넘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중이다. 현재 기준으로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부터 다른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한데,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으려면 너무 늦지 않게 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콘트라 스포츠'의 보도에 의하면 갈라타사라이는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 기간이 늘어나지 않은 손흥민을 노리는 모양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들을 내보냈지만 빅터 오시멘, 하킴 지예흐, 미시 바추아이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또한 드리스 메르턴스, 루카스 토레이라, 마우로 이카르디 등 기존에 팀을 책임지던 선수들도 건재한 덕에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에서 무패행진(10승 1무)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손흥민까지 데려와 전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타를 영입해 마케팅 효과까지 노리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0대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홍보 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보다 일찍 영입하기 위해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계획이라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가 된다.
갈라타사라이는 자신들의 제안이 거절당하더라도 손흥민의 연장 옵션이 공식적으로 발동되지 않는 이상 여유가 있다.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내년 여름에 손흥민에게 다시 접근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토트넘이 현재까지 보도가 나온 것처럼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포기해야 한다.
'콘트라 스포츠' 역시 "갈라타사라이의 거대한 작전 앞에는 심각한 장애물이 있다"면서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는 지난 9월에 제기됐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리액션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계획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이를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그들은 손흥민과 최대한 빨리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최대한 빠르게 손흥민을 만나 손흥민을 설득하려 한다고 했다.
'콘트라 스포츠'는 영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스페인의 거함인 바르셀로나도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갈라타사라이에 압박을 준다"며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이 던진 이적설이다. 매체는 내년 여름 FA가 되는 선수들을 주목하면서 토트넘에서만 10년을 활약한 팀의 레전드 손흥민이 2025년 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나긴 무관에 지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주장이었다.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은 2025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어떠한 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는 것에 지쳤다. 토트넘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손흥민은 FA를 이용해 어느 팀으로든 떠나려고 할 것이며, 그는 우승 트로피가 보장되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의 충성심을 아예 모르고 내세우는 주장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토트넘을 향한 충성을 지켜왔다. 그동안 이적할 기회가 수 차례 있었음에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또한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도 토트넘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만 보면 토트넘도 손흥민을 당장 보낼 생각은 없어 보인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려는 이유가 다음 시즌 자신들의 계획에 손흥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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