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 금융지주 산하 4개 카드사 CEO의 임기 만료가 일제히 다가온 가운데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과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모두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4개 카드사는 업황 악화 기조에도 올해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4개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9859억원) 대비 26.5% 증가한 1조2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올해 첫 임기를 마치는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와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업계는 ‘2+1’ 임기 관행이 있다. 보통 기본 2년 임기 만료 때 큰 변수가 없으면 1년을 추가로 연임하곤 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 3분기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52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신한 SOL페이’의 인기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 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카드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 SOL 페이’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800만명으로 넘어서 결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문 대표 취임 후 매년 1위 자리를 지켜낸 만큼 무난히 연임할 거라는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익으로 18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74억원)보다 44.7% 늘어나 금융지주 산하 4개 카드사 중 가장 큰 순익 성장률을 보였다. 올 한 해 호실적을 거둔만큼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나카드 여행 특화카드 ‘트래블로그’를 출시 2년만에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1~7월 기준 카드사 중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49.9%를 기록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올해 말 3년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후 2024년 1월 이미 한 차례 연임해 올해 12월에 1년 추가 연임까지 만료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KB국민카드의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며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초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성장”을 강조했고, 올해 이를 이뤘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로 올해 3분기 37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2724억원의 순이익을 36%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본업인 신용카드 회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위시(WE:SH)카드 시리즈가 지난 8월 100만장,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쿠팡 와우카드’도 지난 10월 100만장을 돌파했다. 또한,‘KB Pay’서비스를 확장해 지난 7월 MAU 8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이미 한차례 연임한 점과 해외법인 적자전환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국민카드 해외법인은 26억7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는 우리카드의 숙원 사업이었던 독자결제망 구축을 이룬 업적이 있다. 박 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7월 비씨카드와 결별하고 독자결제망을 구축했다. 우리카드는 국내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7월까지 수수료를 내고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해 왔다.
우리카드는 독자결제망 구축 15개월 만에 대표 흥행 상품이었던 ‘카드의정석’ 브랜드 리뉴얼등을 통해 카드 발급 누적 400만좌를 돌파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0월 기준 우리카드 독자가맹점 수는 200만점을 돌파했고 연내 210만점 확보 및 독자카드 500만좌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도 거뒀다.
다만 하나카드에 실적을 추월당해 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주사 인사가 먼저 진행돼야 그 이후 절차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어려운 업황에서도 4개 금융지주 카드사 모두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CEO들의 연임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금융지주 카드사는 지주사 인사가 연결돼 있어 연임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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