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불꽃축제, 그러나 무턱대고 구경하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을 것 같다. 불꽃축제로 인해 호흡 시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유입되어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5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이후 미세먼지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신복자 서울시의원(동대문4)이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도 서울불꽃축제 당일 대기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불꽃 발사장소와 가깝고 시민들이 많이 모여 직접 관람하는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서 이동측정차량으로 측정한 대기질 수치는 충격적이었다.
불꽃쇼 시작 후 미세먼지 수치가 점점 오르다가 불꽃쇼가 끝난 직후인 밤 10시 이촌한강공원 미세먼지 수치는 같은 시각 서울시 평균(34μg/m³)보다 30배 높은 1,016μg/m³이었다. 초미세먼지는 평균(22μg/m³)보다 38배 높은 831μg/m³에 달했다.
행사 당일 서풍으로 인해 이촌한강공원 맞은 편에 위치한 서초구도 같은 시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각각 184㎍/㎥, 153㎍/㎥까지 치솟았다.
신 의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이동측정차량이 불꽃축제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시민들에게 실제로 노출되는 대기질 상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기질 악화가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등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는 시민 피해를 줄이겠다며 마스크 배부 계획을 밝혀, 본 의원이 축제 당일 직접 현장을 찾았으나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낮아 시민 보호 조치가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며, “지난 2022년 1만6천 매에서 올해 3천4백 매로 배부량이 대폭 감소한 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불꽃축제가 강한 빛과 소음으로 생태계 교란을 유발하고, 폭발 후 남는 미세플라스틱 등이 환경오염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많은 시민이 몰리는 불꽃축제가 시민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만큼,(서울시는) 불꽃축제의 부정적 이면을 깊이 고민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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