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지네딘 지단이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2006 독일 월드컵의 승자는 프랑스가 됐을 수도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프랑스판은 1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 대표팀 베스트11을 조명했다.
당시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티에리 앙리, 플로랑 말루다, 지단, 프랭크 리베르, 파트릭 비에이라, 클로드 마켈렐레, 에릭 아비달, 윌리엄 갈라스, 릴리앙 튀랑, 윌리 사뇰, 파비앙 바르테즈가 선발로 나왔다.
먼저 앞서 나간 건 프랑스였다. 전반 7분 말루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지단이 키커로 나섰다. 지단은 강심장이었다. 파넨카킥을 시도했고 지단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탈리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9분 이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마테라치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에 맞췄다. 마테라치의 헤더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았고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갔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중요한 순간에 지단이 퇴장을 당했다. 그 유명한 박치기 사건이다. 연장 후반 5분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박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지단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프랑스는 10명으로 싸우며 이탈리아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연장전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렸다.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이탈리아의 키커들은 실축하지 않았고 프랑스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06 독일 월드컵은 지단의 라스트댄스였다. 지단은 2006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단은 월드컵 우승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꿨지만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지단은 대회 기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편, 지단이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가한 것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단은 직접 이유를 밝혔다. 당시 마테라치가 지단의 어머니와 누나를 언급하며 여러 차례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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