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도훈 의원(국민의힘)은, 1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총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대표적 역사·문화 행사인 '정조대왕능행차'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정조대왕능행차가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근현대 무형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964년 수원시민의 날 행사에서 시작된 정조대왕능행차는 50년 이상 이어져 온 전통 행사로, 최근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근현대 무형유산 제도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서울시가 역할을 분담해 운영 중인 상황에서 경기도의 실질적인 주도권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특히 경기 구간의 운영 주체가 주로 수원시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수원시가 추진을 중단할 경우 다른 지자체 간 역할 조율이 어려워 경기 구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안양, 의왕 등 다른 경기 구간이 각 지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조대왕능행차의 근현대 무형유산 지정을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 의원은 국가유산청의 미래무형유산 공모사업에 광역지자체로서 경기도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초지자체 요구를 단순히 취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광역지자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가 정책적으로 능행차 보존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조대왕능행차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경기도의 대표적 역사·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근현대 무형유산 지정 및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체계적 보존과 전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관련 지자체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정조대왕능행차가 경기도 차원의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제고하며, 경기도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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