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서울지하철 노조, 내일부터 준법운행.. 내달 6일 총파업 예고 "교통대란 우려"

[이슈] 서울지하철 노조, 내일부터 준법운행.. 내달 6일 총파업 예고 "교통대란 우려"

폴리뉴스 2024-11-19 20:00:45 신고

서울지하철 노조가 내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노조가 내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당장 내일(20일)부터 정차 시간 준수 등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인 승무제 도입 놓고 충돌.. 서울시 "비용절감 차원"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 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노조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 이 중 5547명이 찬성(찬성률 70.55%)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가장 큰 쟁점은 1인 승무제 도입과 관련된 사안이다.

서울시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22년부터 2호선 운행 시스템을 1인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서 "시는 연구용역 수행 중이라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내년 상반기 중 1인 승무를 전면 실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시민을 속이지 말고 1인 승무제 변경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노조는 총인건비 제도의 구조적 문제로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지침조차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며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혈액암 집단 발병과 관련해서는 공사와 노조간 합의가 이뤄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지하철 차량정비소 노동자 7명과 기계설비 유지보수 노동자 1명 등 총 8명에게서 혈액암이 발병했고 이들 중 3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작업은 전동차 차체, 대차, 회전기등을 도장하고 세척하는 작업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실태 조사, 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다.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공사와 노조는 지난 3월 근속 15년 이상 차량사업소 노동자 83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혈액암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노조, 20일부터 준법 운행 등 단체행동

노조는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2차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선 20일부터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준법 운행은 관행적인 정시 운행이 아닌 정차 시간을 준수하는 운행으로 일부 열차에서 운행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파업 예고일 전까지는 사측과 협상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문제 해결과 원만한 타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조의 투쟁 목적은 열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오는 12월 6일 총파업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